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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3 22:36

내달 최고금리 인하 앞둔 대부업계…대형·중소형 엇갈린 행보

글쓴이 : 분당점

다음달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대부업계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형 업체는 미리 금리 상한을 낮추고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반면 중형 이하 및 개인 업체에서는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형 대부업체 리드코프는 이달 1일부터 신규 고객 대출 최고금리를 34.9%로 낮췄다. 산와머니도 현재 신규 고객에게 36.5%의 최고금리를 적용 중이다. 다음달부터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현행 39%인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가 34.9%로 낮아진다.

이들 대부업체는 선제적인 금리 인하로 신규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래는 연초에 현행 최고금리로 막바지 신규 고객 유치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1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텔레마케팅(TM) 중단 등 영업 채널이 제한돼, 그 보다는 금리를 미리 낮춰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형 이하 대부업체에서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폐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국내 등록대부업체 수는 9802개로 작년 6월 기준 1만223개에서 420곳이 줄었다. 대부업체 수는 2010년 12월 1만4014개에서 2011년 말 1만2486개, 2012년 말 1만895개로 계속 감소 추세다.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 사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업체 수가 122~127곳으로 거의 변동이 없지만 중·소형 및 개인 대부업체의 폐업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낮아지고 2금융권과의 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환경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며 “최근 하이캐피탈대부, 케이제이아이대부(원더풀론) 2개사가 일본계 J트러스트에 매각됐는데, 이곳 외에도 10개 안팎의 중형 업체가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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